여름 한낮, 강렬한 햇볕을 받아 가지마다 수액이 들끓는 큰 나무가 있습니다. 열기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더 높이 뻗으려 하는 나무입니다. 타오르는 여름과 위로 자라는 나무가 함께 있으니, 이 사람의 에너지는 안으로 삭이기보다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방향으로 흐릅니다.
이 조합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무언가를 표현할 때입니다. 말이든 글이든 행동이든, 자기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보여주는 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. 속에 불 기운이 여럿 겹쳐 자리 잡고 있어, 한번 불붙으면 그 열정은 쉽게 식지 않습니다.
다만 넘치는 에너지가 때로는 스스로를 지치게 합니다. 표현 욕구가 강한 만큼, 충분히 곱씹기 전에 내뱉어 뒤에 수습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. 불꽃이 사방으로 튀면 정작 한곳에 모여야 할 힘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.
관계에서 이 사람은 밖으로 내놓는 것, 즉 말과 아이디어와 결과물로 상대를 만납니다. 가만히 기다리기보다 먼저 다가가 자신을 드러내는 쪽이고, 그 솔직함이 상대를 끌어당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대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. 어떤 기운의 사람과 만날 때 이 뜨거운 표현이 가장 잘 맞닿을 수 있는지, 궁합을 살펴보면 실마리가 보입니다.